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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 스테이블코인 시장 동향

정보천구러 2025. 6. 15. 11:54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2024년을 기점으로 급속한 구조적 재편을 겪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여전히 테더(USDT)가 존재합니다. 테더는 거래량, 시가총액, 글로벌 접근성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규제 압력, 경쟁 심화, 탈중앙화 흐름 등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테더의 시장 지배력 변화, 주요 경쟁 스테이블코인의 부상, 그리고 전체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의 트렌드를 중심으로 시장 동향을 심층 분석하겠습니다.

테더 스테이블코인 시장 동향

테더 점유율 변화와 거래소 중심 구조

2024년 기준 테더는 여전히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약 65%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일 거래량 기준으로는 700억 달러를 초과하는 수준입니다. 이 수치는 USDC, DAI, TUSD 등의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규모이며, 바이낸스, OKX, 바이비트 등의 글로벌 중앙화 거래소(CEX) 대부분이 테더를 기축 스테이블코인으로 채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최근 들어 몇 가지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첫째, 일부 CEX가 거래쌍 기본 스테이블코인을 USDC나 EUR 기반 코인으로 분산하고 있으며, 둘째, 거래소들이 규제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테더 외 대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Coinbase는 USDC만을 중심으로 하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으며, 홍콩이나 싱가포르 같은 규제 민감 국가에서는 USDT보다 USDC 선호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더는 거래의 편의성과 광범위한 유동성, 다국적 거래자 접근성 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5년 1분기 통계에 따르면 BTC/USDT, ETH/USDT, SOL/USDT 등의 주요 페어는 여전히 전체 스테이블코인 거래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테더가 단순한 스테이블코인을 넘어서, 암호화폐 시장의 실질적인 유동성 인프라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경쟁 스테이블코인의 부상과 전략적 변화

2023년 이후 USDC(Circle), DAI(MakerDAO), TUSD(TrueUSD), FDUSD(First Digital USD) 등 다양한 스테이블코인이 시장 내 점유율 확대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USDC는 미국 규제 당국의 승인 및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투명성과 법적 신뢰성을 무기로 내세우며 기관 투자자 사이에서 빠르게 채택되고 있습니다. DAI는 탈중앙화를 강점으로 하며 메이커 프로토콜 내에서 안정적인 가격 메커니즘을 통해 사용자 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RWA(Real World Assets, 실물 자산) 기반 수익 시스템을 도입해 스테이블코인의 기능을 넘어선 자산 보유 수단으로 진화 중입니다. 또한 2024년 들어서는 FDUSD가 홍콩과 동남아 지역에서 규제 친화적 프레임을 기반으로 빠르게 거래소 리스트에 오르며 테더를 대체할 수 있는 잠재력 있는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테더는 준비금 투명성 개선, 회계 감사 강화, 정책 기관과의 대화 확대 등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USDT 외에도 XAUT(금 기반 스테이블코인) 등 다양한 자산 연동형 코인을 테스트 중입니다. 하지만 중앙화된 구조, 발행사에 대한 의존도, 일부 국가에서의 법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테더의 장기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더는 시장 내 ‘가장 널리 사용되는 통화’라는 사실만으로도 상당한 지속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유통량 및 거래 편의성 측면에서 대체 불가능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 트렌드 및 향후 전망

2025년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가장 큰 트렌드는 ‘규제와 탈중앙화의 균형’입니다. 글로벌 규제 기조는 점차 중앙화된 스테이블코인을 금융 시스템 내로 편입시키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이는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와의 경계선을 흐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탈중앙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디파이 사용자 및 자산 분산 전략을 중시하는 투자자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습니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Layer2 블록체인 기반의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있으며, 이더리움 기반 외에 솔라나, 아발란체, BSC 등 다양한 생태계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사용성과 확장성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 발전은 스테이블코인을 단순한 거래 수단에서 탈피해, 금융 인프라와 연계된 차세대 결제 네트워크의 핵심으로 진화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테더는 이러한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커스터디 서비스 강화, 지역별 규제 적합 상품 개발, 자체 블록체인 기반 유통망 구축 등 여러 전략을 병행하고 있으며, 이는 중장기적으로 시장 주도권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경쟁사의 빠른 기술 도입과 규제 적합성 확보는 테더의 시장 점유율 유지에 상당한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단순히 ‘1달러 유지’의 안정성만으로는 승부를 볼 수 없으며, 얼마나 많은 실사용 사례와 글로벌 거래소 연계, 금융 생태계 통합 전략을 가졌는지가 경쟁력을 좌우하게 됩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테더는 여전히 중심축이지만, 대체 코인의 부상과 규제 전환기에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할 경우 점진적 점유율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테더는 현재까지도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절대 강자이지만, 변화의 속도와 방향성에 따라 그 지위는 언제든지 흔들릴 수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테더의 거래 편의성을 활용하되, USDC, DAI, FDUSD 등 대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이해와 전략적 분산 운용이 필수입니다. 향후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는 단순한 가치 고정 수단이 아닌, 글로벌 금융 인프라의 핵심 구성 요소로 진화할 것이며, 이에 따라 각 프로젝트의 기술력, 규제 적합성, 그리고 실사용 확장성을 면밀히 비교 분석하는 안목이 필요한 시점입니다.